지난 5월 25일,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는 이른 아침부터 운동복 차림을 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승일희망재단이 국내 최초 루게릭병 등 중증근육성 희귀질환자를 위한 루게릭요양병원(이하 '루게릭요양병원' 건립 후원을 위해 개최한 '미라클365 X 아이스버킷챌린지 런in 제주')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해당 행사의 뒤에는 네오플이 있었다. 네오플은 건립 후원금 1천만원을 기부했다. 네오플 임직원 역시 이번 행사에 다수 참여해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알리는 데 뜻을 함께했다. 게임의 힘으로 지역사회에 사랑을 더하겠다는 네오플의 사회공헌 활동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국내 최초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 건립

네오플과 승일희망재단의 인연은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네오플은 루게릭요양병원의 건립을 위해 20억 원을 기부했다. 국내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으로, 지난 2011년 승일희망재단이 설립 직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었다.

사업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그간 착공이 지연돼 오다 2023년 12월 첫 삽을 뜨게 됐다.

네오플은 루게릭요양병원 착공식에서 전문적인 의료 지원과 간병, 돌봄 서비스가 절실한 중증 희귀 질환 환자들과 가족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정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병원 건립에 동참했다는 뜻을 밝혔다.

◇소외 아동에서 출발…제주 아동·청소년 지원 활발

루게릭요양병원 이전부터 네오플의 사회공헌 사업은 활발했다. 시작은 지난 2010년 비영리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의 소외 아동 정서 지원사업이었다. 당시 사내 바자회 성금 기부가 출발점이 됐다.

지난 2015년 제주도로 사옥을 이전한 후부턴 제주 지역사회 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소외계층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회 공헌 사업들도 펼치고 있다.

네오플은 저소득 가정의 아동·청소년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한 지원 사업을 이어 오고 있다.

2023년 6월부터 진행한 '튼튼새싹 반찬 더하기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네오플은 제주시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이어도지역자활센터와 업무 협약을 맺고 결식 우려 아동 100명에게 1년 동안 영양가 높은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비 2억 8백만 원을 지원했다.

국가의 아동 자산 형성 지원사업 '디딤씨앗통장' 후원은 2018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취약계층의 아동이 사회 진출에 필요한 초기 비용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형태다. 네오플은 가입 아동 1인당 5만 원을 오는 2027년까지 후원할 예정이다. 누적 후원 금액은 9년간 총 13억 5천만 원이다.

네오플은 질병이나 장애로 아픈 어린이들이 일상 회복에도 힘쓰고 있다.

네오플은 2021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제주도지회와 협력하여 도내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1억 6천 2백만 원을 지원했다. 도내 9명의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환자가 비급여 항목 치료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고, 언어 및 인지 교육을 받으며 정규 학습의 부재로 인한 공백을 메울 수 있었던 배경이다.

지난 2023년에는 서귀포시 장애 아동들이 IT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자재 마련에 필요한 기금 2천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게임사 최초 장애인 첼로 연주단 '앙상블 힐' 창단

네오플의 사회공헌 활동은 외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네오플은 발달장애인 연주 단원들을 직접 고용해 지난해 6월 앙상블 힐을 창단했다. 보다 나은 장애인 고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향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의 협업으로 발달장애인 연주단을 만나게 된 게 계기가 됐다.

앙상블 힐은 중증 장애를 가진 첼로 연주자 7명과 피아노 연주자 1명으로 구성됐다. '누구라도 자신의 재능을 찾아 전문성을 키울 수 있으며, 이러한 모든 노력을 격려하고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앙상블 힐은 창단 후 서울 코엑스에서 매월 1회 정기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지역 사회복지관, 특수학급이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힐링 콘서트를 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던파 콘서트의 시작을 장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받기도 했다. 던파 콘서트는 네오플의 대표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연중 최대 축제인 '던파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다.

◇제주 곳곳으로 뻗어간 네오플 손길…지역사회와 상생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