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던전앤파이터'의 지긋지긋한 장비 성장과 커스텀 에픽을 즉시 삭제하고 '중천'으로 환골탈태를 다짐했다. 신규 시즌 외에도 다양한 개선 패치를 예고해 박종민 네오플 던파 총괄 디렉터 체제를 향한 기대감이 쏟아졌다. 

넥슨이 24일 공식 채널에서 '던전앤파이터' 라이브 방송 '던파 개발자 컨퍼런스(DDC)'를 진행했다. 성승헌 게임 캐스터와 박 디렉터가 향후 업데이트와 유저들의 피드백 관련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방송 도중 자막으로 유저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새로운 진행 방식은 유저들의 웃음과 칭찬을 받았다.

박 디렉터는 컨퍼런스라는 명칭에 대해 "앞으로 던파 방향성과 관련된 큰 결단, 던파의 미래를 위해 준비한 것들을 유저들에게 말씀드리기 위한 자리가 필요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곧장 최근 이슈가 되는 각인 시스템과 극 입장권 시세, 안개신 레이드와 하드 아스라한 등에 대해 설명했다. 

각인 시스템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다. 잘못된 시스템이었다. 향후 안전 장치 없이 하락 체감을 강제하는 시스템은 투입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앞으로 기댓값을 높이고 하락 체감을 느끼지 않는 '안전 각인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기댓값 이상의 재료를 소모한 선발대 유저에게는 재료를 다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깨어난 숲 입장 시 입장권도 소모되지 않는다. 3단과 동일 보상을 입장권 없이 받을 수 있다. 극에서 나오는 보상을 오픈할 때에만 입장권이 사용되며, 이와 함께 무용담 입장권 제한도 2배로 상향 조정됐다.

또한 하드 아스라한 대비 안개신 레이드 메리트를 높이기 위해 패턴 변경으로 클리어 타임을 좀 더 빠르게 조정하고 전반적인 보상을 상향한다. 또한 안개신 장비의 키다운을 수정하며, 추가 대미지도 2% 증가한다.

유저들이 고대하는 던파 신규 시즌 중천은 2025년 1월로 앞당겨 오픈될 예정이다. 장비 옵션 성장 시스템은 9월 5일 삭제된다. 커스텀 에픽도 중천 시즌에서 완전히 교체된다. 이미 장비 옵션을 모두 성장시킨 풀 60작 유저에게는 명예 보상과 중천 시즌 종결급 보주가 보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박 디렉터는 "인공신 레이드를 포함해 앞으로 사도 중심으로 콘텐츠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준비 중인 베누스 레기온 역시 중천에서 등장할 또 다른 사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는 안개신 레이드 기준 실전딜 지표를 공개해 현재 밸런스 현황 및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앞으로 자유로운 스킬 변경을 위해 탈리스만과 룬, TP 시스템이 삭제될 예정이다. 칭호와 무기 아바타에 달린 스킬 역시 무료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이외에도 높아진 API 의존도를 언급하며 아이템 및 스펙 직관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박 디렉터는 "그동안 힘들었던 거 다 날려버리고, 던파를 즐겁게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만들겠다. 긴 시간 기다려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던파가 미래를 위해 제대로 달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라이브 방송을 마무리했다.